비 오는 날, 밥 한 공기 뚝딱 비울 수 있는 진짜 한상 차림이 있다.
바로 전라도식 겉절이와 보쌈.
묵직한 감칠맛, 생생한 식감, 돼지고기의 고소한 풍미까지 어우러지면
젓가락이 멈추지 않는 집밥 한 끼가 된다.
오늘은 전라도식 양념으로 겉절이를 만들고, 보쌈까지 곁들이는 레시피를 소개한다.
1. 전라도식 겉절이 만들기
[재료] (2~3인분 기준)
- 배추 1/2포기
- 쪽파 1줌
- 굵은소금 2큰술
- 고춧가루 3큰술
- 멸치액젓 2큰술
- 새우젓 1큰술
- 매실청 1큰술
- 다진 마늘 1큰술
- 다진 생강 1/2작은술
- 설탕 1작은술
- 통깨 약간
[만드는 법]
- 배추는 길게 반 가른 뒤 한 입 크기로 썬다.
- 굵은소금을 뿌려 30분간 절이고 중간에 한 번 뒤집는다.
- 절인 배추를 깨끗이 헹구고 물기를 꼭 짠다.
- 볼에 고춧가루, 액젓, 새우젓, 마늘, 생강, 매실청, 설탕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.
- 물기 뺀 배추와 쪽파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린다.
- 마지막에 통깨를 뿌려 완성.
[포인트]
- 전라도식은 젓갈을 아낌없이 쓴다.
멸치액젓과 새우젓의 조화가 깊은 감칠맛을 낸다. - 바로 먹는 겉절이라 아삭함이 살아 있어야 제맛.
- 매실청은 감칠맛과 단맛의 균형을 맞춰준다.
2. 수육 없이 못 먹는 겉절이? 보쌈 만들기
[재료]
- 돼지고기 앞다리살 또는 삼겹살 600g
- 대파 1대
- 마늘 5쪽
- 생강 1톨
- 된장 1큰술
- 커피가루 or 커피믹스 1/2큰술
- 통후추 약간
[만드는 법]
- 냄비에 물을 붓고 대파, 마늘, 생강, 된장, 커피가루, 통후추를 넣는다.
- 고기를 넣고 센 불에서 끓인 뒤, 중불로 줄여 40~50분 푹 삶는다.
- 젓가락이 쑥 들어가면 익은 것. 도마에 올려 먹기 좋은 두께로 썬다.
[포인트]
- 앞다리살은 담백하고 식감이 살아 있고, 삼겹살은 고소하고 부드럽다.
- 된장과 커피가루를 함께 넣으면 잡내를 없애고 색도 곱게 익는다.
- 마지막엔 약불에서 뚜껑 열고 10분간 더 끓이면 기름이 빠져 담백해진다.
3. 이렇게 먹으면 밥도둑 완성
- 따끈한 밥 한 공기
- 삶은 보쌈
- 양념 잘 밴 겉절이
- 된장국이나 미역국 곁들이면 금상첨화
겉절이 한 젓가락, 보쌈 한 점, 밥 위에 올려 먹으면 말 안 해도 아는 맛.
전라도식은 단순한 맛이 아니라, 입안에서 겹겹이 쌓이는 풍미가 특징이다.
달지도 짜지도 않고, 젓갈향이 은은하게 남는 그 맛.
입맛 없던 날도 밥을 부르게 만드는 힘이 바로 이 겉절이와 보쌈의 조합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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